[앵커]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방북길에 비핵화의 단계적 동시적 해법에 부정적 입장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귀국길에는 김정은 위원장과 "장시간 좋은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습니다.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한 조건을 마련했다고도 해 이른바 빅딜에 한 발 더 다가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유미혜 기자입니다.
[기자]
폼페이오 장관은 귀국길 경유지에서 기자들에게 김정은 위원장과 회담 분위기를 직접 설명했습니다.
"김 위원장과 장시간 좋은 대화를 나눴다"며 "정상회담의 장소와 날짜, 시간이 결정됐고 다음주 초 발표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북·미 정상회담 의제에 대해서는 실질적으로 대화를 나눴다"고 했습니다.
회담 시기·장소뿐 아니라 비핵화 의제에서도 진전이 있었음을 시사한 겁니다.
다만, 의제와 관련해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는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의제 관련 논의는 약간 뒤처져 있다"면서도 "양측 모두 성공적인 회담을 위한 조건을 마련하는데 확신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비핵화 방식이나 추진 일정에 대한 이견 조정에 어느 정도 성과가 있었음을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폼페이오는 또 "김 위원장이 정상회담을 위해 좋은 분위기를 만들려는것 같다"고도 평가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만족스러운 합의"를 했다며 회담분위기를 긍정적으로 전한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