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김영철 만난 폼페이오 "수십 년 적국…이젠 협력할 때"

입력 2018-05-09 20:13 수정 2018-05-09 22:10

김 위원장 방중, 폼페이오는 평양으로…숨가쁜 비핵화 외교전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김 위원장 방중, 폼페이오는 평양으로…숨가쁜 비핵화 외교전

[앵커]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가 자고나면 새로운 뉴스로 채워질 만큼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어제(8일)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전격적인 중국 방문과 북·중 정상회담 소식을 긴급히 전해드렸습니다. 밤새 이 뉴스를 덮을만한 소식이 또 들어왔는데,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38일 만에 다시 평양으로 갔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을 만나서 "수십년 동안 우리는 적국이었지만 이제 함께 협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김정은 위원장도 만나서 비핵화 로드맵과 북한에 억류 중인 미국인 3명의 석방 문제도 조율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내용이 맞을 경우 그는 억류됐던 세 사람과 미국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이 과정이 끝나면 곧바로 북·미 정상회담의 일정과 장소도 공개될 전망입니다.

먼저 이지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 사실은 오늘 새벽,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먼저 공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이 순간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북한으로 가는 중입니다. 아마 1시간 안에 곧 도착할 것입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북한 지도자의 초청으로 북한에 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1차 방북이 극비리에 이뤄진 것과 달리 2차 방북 소식은 도착하기도 전에 빠르게 공개한 겁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북·미 정상회담의 중대한 세부사항을 못박기 위한 방북"으로 분석했습니다.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3명이 곧 석방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현장 화면을 담을 수 있는 통신사 등 미국 언론사 2곳이 평양행 전용기에 동승한 것도 이런 관측을 뒷받침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 일행의 동선은 시간차를 두고 전해지고 있는 상태입니다.

오늘 아침 일찍 평양에 도착한 뒤,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이 주최한 오찬을 했고, 양측이 한반도 평화를 구축하는데
협력하기로 했다고 외신은 보도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폼페이오 장관은 "수십년 동안 우리는 적국이었지만 이제는 평화를 위해 협력할 때"라고 말했습니다.

김 통전부장을 "훌륭한 파트너"라고 추켜세우기도 했습니다.

북·미 정상회담 의제에 대한 사전 조율도 진전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다만 김정은 위원장이 '단계별·동시적 조치'를 강조한 것을 두고 폼페이오 장관은 "그렇게 된다면 전 세계가 경제적 압박에 대한 완화를 강요받게 될 것"이라며 부정적 입장을 드러냈습니다.

관련기사

북 억류 미국인 3명 '귀환 루트'는…전용기편 일본 거쳐 미국행 유력 'PVID'서 'CVID'로 되돌아간 폼페이오…'비핵화 허들' 조절하나 미 고위관리 "북핵, 단계적 접근은 이미 실패…대담한 조치 모색" 볼턴 "북 1992년 비핵화선언으로 돌아가야…우라늄 농축도 포기" 긴박하게 돌아가는 북미회담 시계…폼페이오 '2차 평양행' 주목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