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의 첫 무대를 며칠 내로 공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번 회담에서 평화를 원하고, 북한 문제를 끝내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매일 이렇게 한 가지씩 풀어놓고 있는 상황인데, 분명한 것은 한걸음씩 긍정적인 방향으로 더 나아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특히 오늘(2일) 내놓은 말들은 이달 말 열릴 북·미정상회담의 물밑 조율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는 점을 강하게 시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정상회담에서 북·미 간 빅딜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나는 평화를 원합니다. 우리가 평화를 얻고자 하는 게 중요한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에서 평화의 이정표를 세우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미회담 장소와 날짜를 며칠 내로 발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북·미회담에서 북핵 문제를 끝내고 싶다는 희망도 나타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중요한 건 그걸(북핵 문제) 끝내는 것이고, 나는 끝내고 싶습니다.]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의제에 대한 조율이 상당히 무르익었음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큰 문제'도 잘 해결될 것 같다며 자신감도 내비쳤습니다.
비핵화의 사전단계로서 핵시설 사찰 검증과 북한에 대한 체제보장안 등 이른바 빅딜 타결의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방북했을 때 김정은 위원장이 "북한 내 핵시설을 어디든 봐도 좋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나온 말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관대하다"는 말도 했습니다.
문 대통령이 자신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언급한 데 대해 "아주 좋게 말해준 것 같고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