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금만 더 들여다보도록 하죠, 과연 무엇이 트럼프 대통령을 움직인 것인가. 트럼프 대통령은 판문점을 거론한 이유에 대해 "아주 흥미롭게 느껴지는 무엇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언론은 그 무엇이 과연 무엇이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판문점엔) 아주 흥미로운 무언가가 있습니다.]
미국 주요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무언가'를 역사적 맥락에서 찾았습니다.
CNN은 관리를 인용해 "북·미 정상회담의 일부 행사가 군사분계선의 북측에서 이뤄질 수도 있다"며 "북한을 방문하는 첫 현직 미국 대통령이 되는 것을 연출하고 싶을 것"이라고 풀이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상처난 땅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역사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전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남북 정상의 극적인 만남이 시각적으로 큰 영향을 줬고, 트럼프 대통령이 열광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평화 체제로의 전환을 공식화하는 북·미 간 비핵화 합의가 판문점에서 이뤄진다면, 역사의 주인공이 될 거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것입니다.
선거에 끼칠 광고 효과도 주목됐습니다.
NBC는 "한반도 평화는 트럼프의 핵심 유산이 될 수 있다"며 "11월 중간 선거와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 시대가
계속될지 여부가 이날에 달려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일거수 일투족이 전 세계로 생중계가 가능한 점도 고려됐을 거라는 분석입니다.
(영상디자인 : 조형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