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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정상회담 장소 판문점 급부상…트럼프 직접 거론

입력 2018-05-01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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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의 장소로 판문점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남북 정상회담 다음날인 지난달 28일 밤, 문재인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도 이 문제를 논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늦어도 이번 주말까지는 회담 장소가 최종적으로 결정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요.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서 북미정상회담까지 판문점에서 열리게 될지 주목됩니다. 이소식, 워싱턴 연결해서 자세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김현기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이 판문점을 북미 정상회담의 장소로 결정했다고 볼 수 있습니까?
[기자]

아직은 그렇게 말할 수 없고요. 판문점을 유력한 회담 후보 장소로 꼽은 것으로 보면 되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금 전 무함마드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과의 공동기자회견에서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이 잘 풀린다면 제3국에서 하는 것보다 판문점에서 회담을 여는 것이 엄청난 기념비적인 행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나는 아주 흥미롭게 생각합니다. 당사자(남북)들이 거기에 있습니다. 회담이 잘 되면 제3국이 아닌 그곳(판문점)에서 하는 게 엄청난 기념행사가 될 것입니다.]

[앵커]

지난주까지만 해도 트럼프 대통령은 후보 지역을 두 곳으로 좁혔다고 밝히지 않았습니까? 싱가포르와 몽골이 유력하게 거론됐는데 갑자기 판문점이 개최지로 강력하게 떠오른 이유는 무엇일까요?

[기자]

네, 지난주까지 미국은 싱가포르를 염두에 두었고요. 북한은 몽골을 검토했다는 것이 미 정부의 설명입니다.

실제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은 두 곳으로 좁혀졌다고 직접 밝히기도 했었는데요.

하지만 남북정상회담 다음날인 28일 밤에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전화통화 이후 상황이 바뀐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통화에서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판문점이 지닌 상징성, 전세계에 어필할 수 있는 흥행성 등을 전달했고, 트럼프는 이에 큰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청와대 측이 트럼프가 얘기했던 두 곳에서, 두세곳의 후보지가 있다고 말하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입니다.

주말을 거쳐 트럼프는 이곳시간으로 오늘(1일) 아침 트위터를 통해 "평화의 집, 자유의 집이 제3국보다 더 대표성을 띠고 중요하며 지속가능한 장소일까?"란 글을 띄웠고, 오후 회견에서도 그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한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27일 남북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에 판문점에서 북미정상회담을 개최하는 것에 대한 의견교환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트럼프도 이를 시사하는 듯한 말을 했는데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난 오늘 (트위터를 통해) 하나의 아이디어로 던졌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도 (회담 장소) 이야기를 했고, 문 대통령을 통해 북한과도 연결돼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북미 정상회담의 장소는 최종적으로 어떻게 결정되고 어디로 낙점이 될까요?

[기자]

현재 물밑에서 이뤄지고 있는 미국과 북한의 협의에서 어떤 주고받기가 이뤄지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트럼프 스타일상 판문점이건 싱가포르건 어디던간에 흥행면에서 어디서 하는 게 돋보일까 하는 판단을 토대로 트럼프가 결단을 내릴 공산이 큽니다.

실제 이날도 트럼프는 '빅 이벤트' 등의 표현을 쓰면서 이벤트 효과에 신경쓰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까지 중간에 합류하는 극적 효과를 노릴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하지만 판문점 공산이 커지긴 했지만 남북회담과 똑같은 장소라는 점에서 싱가포르로 낙착될 가능성도 크게 남아 있습니다.

늦어도 이번 주말까지는 개최 장소가 최종 발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김현기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이 핵 문제와 관련한 북한의 대응 그리고 김정은 위원장에 대해서 높게 평가하는 발언을 또다시 했다고요?

[기자]

네, 트럼프는 최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나눈 이야기를 소개하면서 "북한이 핵무기 제거의 가능성 측면에서 지금처럼 더 근접한 적이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지금까지는'이란 전제를 달긴 했지만 "김정은은 매우 많이 열린 마음이고 솔직하다. 모든 사람이 봐 왔던 것보다 오랜 기간 자신이 하는 말을 지키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북미정상회담에 대해서도 북한이 매우 많이 원했다는 말도 했습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북한과의 물밑 협상이 원만하게 이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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