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총수 일가의 갑질 논란이 잇따라 터져 나왔던 한진그룹의 조양호 회장이 결국 사과문을 냈습니다. 대한항공 조현민 전무와 땅콩회항 사건의 주역이었던 조현아 칼호텔네트워크 사장 등 두 딸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게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열흘 전, 조 전무의 이른바 '물컵 갑질'이 보도됐죠. 그 뒤로 총수 일가의 욕설 논란, 밀수 의혹에 관세청 압수수색까지 사건은 일파만파 커졌습니다. 조 회장이 직접 사과는 했지만, 이 모든 의혹을 풀기에는 충분하지 않아 보입니다.
전다빈 기자입니다.
[기자]
긴 침묵 끝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조현민 전무의 '물벼락 갑질' 논란 보도가 나온 지, 열흘 만입니다.
조 회장은 사과문에서 '국민과 대한항공 임직원에게 대단히 죄송하다'면서 '모든 것이 자신의 잘못'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갑질' 파문을 일으킨 차녀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와 함께 큰 딸 조현아 칼호텔네트워크 사장도 모든 직책에서 사퇴시키겠다고 했습니다.
조 전무는 현재 대기발령 상태이고 조 사장은 땅콩회항 사건으로 물러났다 지난달 말 복귀했었습니다.
조 회장은 또 이사회 중심의 경영을 강화하고 '전문경영인 부회장직'도 신설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환골탈태하여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기업으로 발전하겠다'는 글로 사과문을 끝맺었습니다.
하지만 오늘(22일) 사과문에는 본인의 거취나 위법 의혹에 대한 해명이나 언급은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