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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개국 AI 전문가 '카이스트 보이콧'…"킬러로봇 개발 우려"
입력 2018-04-05 21:22
수정 2018-04-05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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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30개국의 인공지능 전문가 50명이 앞으로 우리나라 '카이스트'와는 어떤 연구도 함께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카이스트가 '인공지능'을 이용해서 '킬러 로봇' 같은 살상 무기를 만들려 한다고 우려한 것입니다. 이러한 '인공지능 무기'에 대한 반발이 세계 곳곳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전다빈 기자입니다.
[기자]
전쟁 로봇이 사람을 마구 죽이는 장면은 공상 과학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인공지능이 급격하게 발전하면서 이런 일이 현실로 일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카이스트가 방산 기업인 한화시스템과 '국방 인공지능 융합연구센터'를 열자 인공지능 분야 해외 학자 50명이 '카이스트 보이콧'을 선언한 배경입니다.
이 센터는 위험한 작업을 할 때나 군인이 부족할 때 필요한 무인화 기술을 개발하는 곳이지만 '전쟁 로봇'이 나올까봐 걱정한 것입니다.
[카이스트 관계자 : 프로그램 개발이지 로봇을 개발하고 공격용 살상용 무기를 개발하는 데가 아니에요. 와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구글에서도 3000명이 넘는 직원들이 인공지능으로 전쟁 기술을 만들면 안된다고 서명 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구글이 미국 국방부와 함께 무인항공기 타격 정확도를 높이는데 인공지능을 도입한 것을 비판한 것입니다.
몇년 안에 '전쟁 로봇'이 실제로 개발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면서 이를 규제할 국제 협약을 빨리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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