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런 가운데 미국은 수입산 철강에 '관세폭탄'을 매기는 대상에서 한국을 일단 뺐습니다. 한달간 유예하고 협상을더 해보자는 것인데 발등에 불은 껐지만 안심할 상황은 아닙니다. 미중 무역전쟁의 '불똥'이 벌써부터 우리 증시에 튀었습니다.
이주찬 기자입니다.
[기자]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 대표는 한국 등 일부 국가에 철강 관세 부과를 다음달 말까지 잠정 유예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미국 무역대표부 대표 : 트럼프 대통령은 일정한 기준에 근거해 일부 국가는 (철강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로써 관세 유예 대상에는 캐나다와 멕시코, 호주에 이어 한국과 EU, 브라질 등이 추가됐습니다.
하지만 면제를 기대했던 일본은 부과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무역 흑자 축소 등 일본의 양보를 더 얻어내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로서는 철강 관세라는 발등의 불은 껐습니다.
하지만 미중 무역전쟁 발발이라는 더 큰 파도가 밀려오고 있습니다.
한국의 수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2%, 중국은 25%에 달합니다.
또 중국의 수출이 줄어들면 반도체, 자동차 부품 등 우리 중간재 수출도 타격을 받습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무역전쟁으로 세계 평균 관세율이 현재 4.8%에서 10%로 올라가면 우리 수출액은 173억 달러 줄고, 일자리는 15만 8000개가 사라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런 우려에 코스피는 전날 대비 3.18%, 코스닥은 4.81% 각각 급락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석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