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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처남이 사들인 땅마다 개발 계획…'수상한 땅부자'

입력 2018-02-08 07:44 수정 2018-02-08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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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편으로부터 상속을 받았는데 부인은 모른다는 이 부동산들, 이 전 대통령이 현대건설 사장이 되면서부터 매입이 됐는데 차명재산 의혹이 그동안에도 지속적으로 제기됐었습니다. 땅을 사들이기 시작할 당시 김재정씨의 나이가 불과 29살이었고 땅을 사면 곧바로 개발계획이 발표되면서 값이 올라갔습니다.

이어서 한민용 기자입니다.

[기자]

고 김재정씨가 1982년 매형인 이명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매입한 충북 옥천군의 땅입니다.

이 전 대통령은 현대건설 사장이던 1977년 이 땅을 사들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약 165만㎡, 50만평 규모로 당시 박정희 전 대통령이 행정수도 이전을 추진하며 후보 지역으로 검토를 지시했던 곳이었습니다.

육영수 여사의 고향이기도 합니다.

[A씨/충북 옥천군 강청리 주민 : 1급 정보를 받아서 이명박이 산 거지. 주민들도 (개발 관련 정보를) 몰랐지. 그렇지 않으면 누가 미쳤다고 사겠어 그 악산을…]

당시 마을 이장이던 곽모씨가 땅을 관리했는데 김재정씨는 땅을 산 뒤에는 한 번도 찾아오지 않은 거로 전해졌습니다.

[A씨/충북 옥천군 강청리 주민 : 명박이 대통령 됐을 때는 (관리인 곽씨) 아들도 취직시켜 주고 그랬어. 청와대는 아니고 일반 회사에…]

김씨는 자신 명의로도 땅을 사기 시작합니다.

제가 서 있는 곳은 1978년 고 김재정 씨가 불과 스물아홉의 나이로 사들인 땅입니다. 약 33만㎡로, 10만평이 넘는데요.

김씨는 이 곳을 시작으로 1980년대 전국 곳곳의 땅을 집중적으로 사들였습니다.

[B씨/경북 영주시 단곡리 주민 : 서울 사람들이 내려오지도 않고 위성사진만 보고 거기서 계약하고 실정이 그랬어요.]

김씨가 땅을 사고 나면 개발계획 등이 발표돼 땅값이 뛰었습니다.

1987년 사들인 경기 화성시의 땅은 시화지구 개발사업과 맞물려 있었고, 당시 방조제 공사는 현대건설이 맡았습니다.

같은 해 매입한 충남 당진군의 땅 역시 아산신항 건설 발표 등으로 가격이 치솟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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