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족집게 특강, 프리미엄 상담, 가상화폐 열기 속에 요즘 이같은 이름을 내걸고 투자 비법을 알려주겠다는 곳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습니다. 강의료가 많게는 1000만원에 이르는데 내용은 허술합니다.
송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30대 회사원 김모 씨는 2시간에 80만 원짜리 가상통화 온라인 강의를 신청했다가 곧바로 후회했습니다.
[김모 씨 : 노하우가 있겠지 라고 생각해서 들었는데 별다른 내용은 없더라고요 진짜. 그냥 아주 단순한 내용들? 그냥 책에 다 나오는…]
[A 가상통화 온라인 강의 : 기본적으로 이런 차트를 보시면서 여러분이 투자하셔야 돼요.]
또 다른 가상통화 온라인 강의 사이트에서는 5개월 이벤트가가 300만 원입니다.
[가상통화 온라인 강의 업체 관계자 : 매수가 매도가 저희가 정확하게 찝어서 문자로도 드리고 방송에서도 말씀해주시고요.]
[B 가상통화 온라인 강의 : 저점 구간은 잡힌 것 같다.]
직접 가상통화를 캐는 '채굴' 사업을 컨설팅해준다며 1000만 원을 요구하는 곳도 있습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정보를 나누는 단톡방도 늘고 있습니다.
한 달에 비트코인 0.07개, 우리돈 약 90만 원을 내야하는 이른바 '프리미엄방'에서는 수익률 100% 달성을 도와준다며 유혹하기도 합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족집게 강의'가 위험하다고 지적합니다.
[이종우/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 센터장 : 별로 효용이 없기 때문에 주식시장에서는 폐기가 됐는데 그게 가상화폐 시장쪽으로 넘어온 거로 생각됩니다.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사람이란 건 결국 없잖아요.]
특히 가상통화는 주식처럼 가치를 판단할 근거가 부족한 데다 정책 변화에 가격이 급등락하는 특성이 있는 만큼 검증되지 않은 투자법을 무턱대고 따라가는 건 금물이라는 조언입니다.
(취재지원 : 전연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