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신경성 위염, 헛구역질, 메스꺼움…어디서 비롯되는 걸까요. 직장 내 괴롭힘도 중요한 원인이었습니다. 노골적인, 혹은 은근한 괴롭힘에 의해서지요. 국가 인권위원회에 따르면 직장인 10명 가운데 무려 7명에게 이게 남의 일이 아니었습니다.
전다빈 기자입니다.
[기자]
[(괴롭힘 때문에 힘들어서) 진짜 토 나와요. 저도 계속 헛구역질이 올라왔어요.]
20~30대 직장인 7명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이들이 털어놓은 경험담의 무대는 전쟁터가 아닙니다.
방금 퇴근한 곳, 바로 직장입니다.
직장인 10명 중 7명이 말과 행동으로 괴롭힘을 당합니다.
[주사기를 던진다든가 제 자리에 오물을 갖다놓고….]
["좀 쥐어 패고 싶다" "모자란 XXX"]
최근 1년간 이직한 직장인 두 명 중 한 명은 일이 힘들어서가 아니라 괴롭힘을 견디지 못해서 직장을 떠났습니다.
[메스껍고 헛구역질이 나고, 신경성 위염에 걸려서 그만뒀어요.]
무엇보다 무서운 건 주변인들의 방관, 하지만 그들 역시 고통을 받습니다.
[더 힘든 건 주변에서 그걸 같이 방관하고 그냥 덩달아 따라 하고 이런 게 무섭고요…]
['걸리지 말아야지' '걸리면 나도 저렇게 되는 것 순식간이구나' 이렇게 생각을 하게 되니까요.]
일본에서는 욕설만 반복해도 직장내 괴롭힘으로 보고 괴롭힌 사람 뿐 아니라 회사에도 법적 책임을 묻습니다.
우리도 서둘러 제도적 방지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승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