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망한 신생아들의 발인이 오늘(19일) 치러졌습니다. 작은 관에 실려 떠나는 아기들을 바라보며 부모들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경찰은 사고 발생 사흘만에 병원 압수수색에 들어갔고 수사를 본격화했습니다.
강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숨진 아이를 담은 관을 보며 부모들은 할말을 잃었습니다.
쌍둥이 가운데 한 아이를 잃은 아버지는 차마 관에서 손을 떼지 못합니다.
아기들이 숨진 지 사흘 만에 네 명의 장례가 차례로 치러졌습니다.
발인이 모두 끝나자 대기하던 서울지방청 광역수사대는 이대목동병원 압수수색을 시작했습니다.
신생아실 인큐베이터를 포함해 약물 투입기 등 의료 기구와 의무 기록, 처방 기록 확보에 나선 겁니다.
경찰은 감염원과 감염 매개체 등이 조금이라도 더 오염되기 전에 증거물을 신속히 확보할 필요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경찰은 의료진의 과실 여부를 밝히는 데도 수사력을 모을 방침입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약물 과다 투여 가능성을 조심스레 내비쳤기 때문입니다.
[양경무/서울국립과학수사연구소 법의조사과장 : (완전 정맥 치료할 때 과다하게 투약하면 사망에 이르는지…) 그 부분은 말을 아끼겠습니다. 그 부분은 조사 대상에 넣고 가겠습니다.]
경찰은 최대한 빨리 압수물을 분석하고 관련 의료진들을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한편 서울서부법원은 지난해 2월 같은 병원에서 미숙아가 실명한 사건에 대해 병원 과실을 인정해 배상해야 한다고 판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