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온 가족이 모여 차례를 지내고, 송편을 나눠 먹던 추석 풍경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습니다. 고향을 찾고, 차례를 지내는 대신 가족끼리 호텔에 머물거나 나들이에 나선 모습도 더는 낯설지 않아 보입니다.
채승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연남동 거리에 사람들이 가득합니다.
친구와 셀카를 찍거나, 잔디밭에 돗자리를 펴고 앉아 연휴를 즐깁니다.
평소 주말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김문석/서울 독산동 : 저희는 따로 차례는 지내지 않았고요. 가족끼리 근처에 있는 호텔에서 일명 호캉스라고 하죠. 호캉스를 지내고 근처에 있는 공원이 유명하다고 해서 처음 나와봤거든요.]
휴일에 북적이는 영화관도 분위기는 과거 명절과 많이 달라졌습니다.
[이보미/경기도 평택 : 시댁은 차례를 안 지내는 곳이라서 간단하게 인사를 드리고 어머니께서 아기를 봐주신다고 하셔서 저희는 데이트하러 나왔어요.]
한 시장조사전문기관에 따르면 이번 추석에 차례를 지내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는 10명 중 4명에 달했습니다.
지난 2011년과 2013년 조사보다 많이 늘어난 수치입니다.
추석에 대한 생각도 과거와 달라져 10명 중 6명이 '추석은 연휴의 하나일 뿐'이라고 답했습니다.
앞서 지난 주말 인천공항은 긴 연휴 기간을 해외에서 즐기려는 여행객이 몰리면서 역대 최다 이용객 기록을 이틀 연속 경신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유정배, 영상취재 : 정상원, 영상편집 : 박수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