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잠시 후 우리시간으로 10시 30분부터 한·미 통상당국이 미국 워싱턴에서 한·미 FTA 개정 여부를 놓고 두 번째 협상을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일 FTA 폐기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어 우리 측 협상단의 부담이 큰 상황입니다. 즉각 개정 협상에 착수하자는 미국 측과 FTA 효과 연구가 우선이라는 우리 측이 타협점을 찾을지 주목됩니다.
전다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8월, 서울에서 열린 한미FTA 공동위원회 1차 회의 이후 한 달 반 만에 오늘(4일) 양국 협상단이 다시 만납니다.
미국 측은 한국과의 입장 차만 확인했던 1차 회의와는 달리, 자동차와 철강 등 미국의 무역적자가 큰 품목을 중심으로 개정 압박 수위를 높일 것으로 보입니다.
폐기 카드를 접은 듯했던 트럼프 대통령도 최근 미국 측 FTA 협상단에게 "대통령이 제정신이 아니라 당장이라도 한·미 FTA를 폐기할 수 있다'고 한국에 전하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면 우리 정부는 한·미 FTA의 경제적 효과를 공동연구한 뒤 개정이 필요한지 판단하자고 대응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대외교역평가기관인 국제무역위원회도 지난해 보고서에서 '한·미 FTA가 없었다면 미국의 무역적자 폭이 더 커졌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김현종/통상교섭본부장 (9월 27일) : 한미 FTA 폐기 위협을 효과적으로 봉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면서 향후 있을 수 있는 한미 FTA 개정 협상에도 면밀히 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양국의 의견이 좁혀지지 않을 경우에는 한·미 FTA 효과 조사와 개정 협상을 병행하는 선에서 타협점을 찾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황선미, 영상편집 : 이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