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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유리라 믿었는데…폭염 속 급격한 온도차에 '산산조각'

입력 2017-08-09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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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푹푹찌는 더위 속에 열사병 같은 온열환자수가 급증하고, 채소과 과일이 썩고, 곳곳에서 각종 피해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일반 유리에 비해서 열과 충격에 더 강하다는 강화유리가 폭염 속에 깨지는 경우도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조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유리온실로 들어가는 출입문이 거미줄을 쳐 놓은 듯 사방으로 갈라졌습니다.

바닥에는 파편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12mm 두께 강화유리로 된 문이 맥없이 깨진 건 불볕더위가 절정이던 지난 4일 오후 3시쯤입니다.

온실 안 온도를 낮추려고 물을 튼 지 1시간 정도 지났을 무렵이었습니다.

[전유정/원주시 농업기술센터 직원 : 제가 안에서 작업하고 있는데 '퍽' 소리가 나서 어디서 난 소리인가 하고 와 보니까 유리가 갈라져 있었어요.]

서울의 한 대학에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강화유리로 된 건물 외벽 일부가 파열됐고, 학교 측은 폭염 때문이라는 안내문을 붙였습니다.

다행히 보호필름을 한 겹 붙인 유리여서 더 큰 피해는 없었습니다.

강화유리는 600도 이상 특수 열처리를 해 일반 유리보다 강도와 내열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한쪽 면이 달궈진 상태에서 반대쪽에 찬물을 뿌리거나 냉방을 해 급격히 온도가 바뀌면 깨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유리에 미세한 흠집이 발생해 있는 상태라면 온도 변화에 더 민감해질 수 있습니다.

다만 이 같은 사례가 흔히 있는 일은 아니어서 특별한 대책을 세울 정도는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화면제공 시청자 박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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