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이 21일이고요, 이제 곧 7월 말,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이 됩니다. 비행기도 많이 타실 테고요. 그런데 최근 국적 항공기에서 장비 고장, 그리고 회항이 잇따르고 있어서 이 문제를 이 시점에 저희가 제기를 하려고 합니다. 지난해 휴가철인 7월에 정비 불량 사고가 평소의 2배가 넘는다고도 하고요.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건 최신 첨단 기종도 예외가 아닙니다.
먼저 전다빈 기자입니다.
[기자]
대한항공이 운영 중인 최신 항공기 A380입니다.
하늘 위 호텔이라는 별명이 있을 만큼 첨단 시설과 큰 규모를 갖추고 있습니다.
현재 대한항공에서는 이 비행기 10대를 운영 중입니다.
그런데 지난해 국토부 점검 당시 중대한 결함이 발견됐습니다.
2011년에 들여온 초창기 모델 3대에서 집중적으로 기상 레이더 오류가 발생한 겁니다. 3달 동안 17차례나 고장이 났습니다.
기상 레이더는 항공기가 운항할 때 난기류나 비 구름 등을 피해 갈 수 있도록 역할을 하는 핵심 안전장치입니다.
[대한항공 현직 기장 : 전체적으로 발생한 것도 아니고, 특정 3대에서 발생했다는 건 정상이 아닌 거고요.]
전문가들 역시 기상 레이더 고장은 안전 운항에 큰 지장을 준다고 입을 모읍니다.
[정윤식/경운대학교 항공운항학과 교수 : 항공기에 장착된 기상레이더는 주간 또는 야간에 나쁜 기상을 피해 가는데 필수적인 장비입니다. 조종사들에게 상당히 부담으로 작용하고 안전운항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대한항공은 해당 항공기에 대한 기상 레이더 고장은 일종의 소프트웨어 오류라고
해명했습니다.
아직 해결하지는 못한 상태로 올해 연말까지 항공기 제작사인 에어버스와 함께 오류를 수정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