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때이른 무더위에 바나나가 열렸다?…알고 보니 '파초'

입력 2017-06-28 09:59 수정 2017-06-28 10:48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얼마 전 대구에서 바나나가 열려서 이제 우리도 아열대 기후로 가고 있다는 증거다. 화제가 됐었죠. 광주에서도 또 충남 홍성에서도 그랬었는데요. 하지만 이게 바나나가 아니라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아직 한반도 환경이 바나나가 자랄 정도는 아니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꽃이 핀 줄기에 수십개의 열매가 달렸습니다.

한달여 전부터 모습을 보인 열매는 어른 손가락 2개 마디까지 자랐습니다.

영락없이 바나나 모양인데 우리나라에서도 열대성 과일이 노지에서 열매를 맺었단 소식에 여론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습니다.

대구나 충남 홍성에서 맺힌 열매도 마찬가지입니다.

[강순열/충남 홍성군 : 열매 연 것이 바나나가 저렇게 열었더라고 놀러갔는데 저것도 그것하고 같은 것 같은데…]

하지만 전문가들은 바나나가 아니라 파초인 것으로 결론내렸습니다.

같은 조상에서 진화한 바나나와 파초는 열매와 꽃 모양이 비슷해 구별이 힘든데, 결정적으로 파초의 열매는 5~10cm에 불과해 먹을 수 없습니다.

잎 뒤에 하얀 가루가 생기는 바나나와 달리 파초는 뒷면이 깨끗하고 꽃대 밑 잎 색깔도 자주색과 노란색으로 차이가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바나나는 기온이 영상 4, 5도까지만 떨어져도 견디지 못하는 열대 작물이라 우리나라 노지에선 열매를 맺을 수 없다고 지적합니다.

현재 바나나 재배는 제주도나 일부 남부지역에서 시설하우스를 이용해 이뤄지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전국 곳곳 국지성 호우에 '더위는 여전'…낮 최고 28도 달라진 기압 배치에 늦어지는 장마…7월 초에나 시작 '반가운 비' 전국으로 확대…당분간 극심한 더위 없어 제주 첫 장맛비, 가뭄 해갈엔 부족…폭염 한풀 꺾여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