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밥상 물가'가 다시 들썩이고 있습니다. 봄 가뭄에 이른 더위까지 겹치면서 채솟값이 뛰고 있습니다.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달걀값도 장바구니 부담을 더하고 있습니다.
전다빈 기자입니다.
[기자]
장을 보러 왔지만 주부들은 선뜻 반찬거리를 집어 들지 못합니다.
시금치처럼 자주 먹는 채솟값이 훌쩍 올라서입니다.
불과 한 달 만에 시금치와 갓 가격이 각각 26%, 51%나 올랐습니다.
양파와 당근은 지난달보다 가격이 떨어졌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각각 37%, 18% 더 비쌉니다.
7년 만에 최악인 봄 가뭄에 이른 더위까지 겹치면서 채소 농사가 잘 안됐기 때문입니다.
소비자들은 매일 밥상에 오르는 먹거리 값만이라도 안정됐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읍니다.
[박선미/서울 합정동 : 매일 해 먹는 반찬 재료 가격이 오르면 아무래도 서민들은 힘들죠. 안 올랐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여름 폭염까지 시작되면 채소와 과일값이 더 오를 것이라고 봅니다.
AI 영향으로 오른 달걀값도 여전합니다.
서른 개들이 한 판에 약 8000원인데 1년 전보다 47%가 오른 겁니다.
알 낳는 닭이 자라서 달걀 공급량이 안정되는 올 연말까지는 달걀값도 계속 밥상 물가에 부담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