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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동 '국공립 어린이집' 건립 갈등…속타는 부모들

입력 2017-05-04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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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공립 어린이집에서 차례가 됐다고 연락을 받는 일. 바늘구멍으로 낙타가 들어가는 것만큼 어려운 대표적인 예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국공립 어린이집이 지금보다 훨씬 많아져야 한다는 목소리들이 많지만, 한편에서는 이를 반대하는 주민들이 있다고 하는데요.

어떤 이유일까요. 채승기 기자입니다.

[기자]

정경선 씨는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육아 휴직 중입니다.

18개월 된 아기를 올해 집 근처에 들어설 예정인 어린이집에 맡기고 11월에 복직할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3월이면 착공에 들어간다던 어린이집 공사는 5월이 된 현재까지 소식이 없습니다.

[정경선/서울 한남동 : 도대체 애를 어떻게 해야 하나. 그렇다고 할아버지 할머니한테 맡기는 것도 하루 이틀이고. 내가 정말 다시는 일을 할 수 없으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에…)]

해당 부지는 일부 주민들이 산책로로 쓰던 한남동 응봉근린공원에 있습니다.

용산구청은 공원 일부에 어린이집을 만들 계획이었습니다.

그런데 인근 일부 주민들이 어린이집이 들어서면 교통도 복잡해지고 시끄러워진다며 반대한 겁니다.

[이승근/서울 한남동 : (어린이집이 들어서면) 접근성이 나쁘다는 거예요. 여기 차가 대 있고 그런데…주차는 저쪽에서 하고 오면 된다 하는데 그건 아니라는 겁니다. ]

용산구청은 공익을 위해서라도 서둘러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용산구청 관계자 : 국공립어린이집 대기자만해도 400~500명 됩니다. 응봉근린공원이 67만㎡ 인데요. 건축면적은 100평도 안 됩니다. 전체 면적의 0.04% 되거든요.]

구청과 일부 주민들이 타협점을 찾지 못하는 사이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의 마음만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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