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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아, 또 두 자릿수 감소…올해 '첫 30만명대' 우려

입력 2017-04-26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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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월 출생아 수가 또 두자릿수 감소 폭을 기록했습니다. 정부가 저출산을 극복하기 위해 10년 동안 100조 원의 예산을 부었다는데, 출산율은 오히려 뒷걸음질에, 인구절벽은 가팔라지고 있습니다.

이태경 기자입니다.

[기자]

2년전 첫째 아이를 낳은 이보미 씨. 한 때 둘째를 가질 계획을 세웠지만 지난해 하반기 복직과 함께 계획을 접었습니다.

[이보미/직장인 : 야근을 해야 되는 날이 있는데다가 대출금을 갚아야 하고, 그래서 둘째까지는 낳기 힘들다는 생각이에요.]

통계청은 2월 출생아 수가 3만6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2%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2015년 12월 이후 15개월 연속 감소세입니다.

1~2월 누적 감소폭이 10%대로 지난해보다 배 이상 높아진 점을 감안하면 올해 출생아 수는 지난해 40만 명보다 낮은 역대 최소치를 기록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더 큰 문제는 다른 나라와의 출산율 격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겁니다.

한국의 2015년 출산율은 1.24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회원국 중 가장 낮습니다.

한국의 출산율이 제자리걸음인 데 비해 바로 옆 일본은 총리가 직접 진두지휘하는 저출산 극복 정책에 힘입어 출산율이 점차 오르고 있습니다.

한국도 그동안 100조 원이 넘는 예산을 저출산 대책에 쏟아부었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습니다.

대선주자들은 보육시설 확충, 육아휴직 기간 연장 같은 저출산 대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저출산은 우리 사회의 다양한 문제점이 집약된 현상이기 때문에 육아 정책 뿐만 아니라 주택·노동·교육을 아우르는 종합대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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