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체 세입자 가운데 월세를 사는 비율이 60%를 넘겼습니다. 전셋값 감당하기 어려우니까 어쩔 수 없이 월세로 돌아선 가구가 늘어난 겁니다. 대선 주자들이 저마다 '임대주택 확대 공약'을 내놓고는 있지만 '주거 양극화'를 해소할 수 있을지는 좀 지켜봐야겠습니다.
송우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나라 임차 가구 10가구 중 6가구는 월세입니다.
[정서영/직장인 : 전세를 내려고 하면 보증금 가격이 많이 올라가서, (반월세로) 보증금을 제가 최대한 충당할 수 있는 만큼 냈는데, 그래도 월세 한 30만원 정도는 내야 해요.]
전셋 값이 집 값에 육박할 정도가 치솟자 월세 세입자의 비율이 점점 오르더니, 이번에 60%를 넘겼습니다.
여유가 없는 계층이 월세로 돌아서면서 주거 양극화도 심화하고 있습니다.
자기 집 보유 비율은 59.9%로 2년 전보다 늘었지만, 저소득층만 보면 오히려 하락했습니다.
중산층 이상은 빚을 내서라도 집을 살 수 있었지만, 저소득층은 엄두를 내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주거 양극화 완화를 위해 현재 6%인 공공임대주택 비율을 OECD 평균인 8%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이에 유력 대선후보들도 연간 10만 가구 이상의 임대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공약을 내놓고 있지만 실현 가능성은 구체적인 재원 마련 방안 등이 나와야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