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0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는 황교안 권한대행이 출석했습니다. 의원들은 황 권한대행에게 청와대 압수수색을 승인하고 특검도 연장하라고 요구했는데요. 하지만 황 권한대행은 사실상 거부했습니다.
박병현 기자입니다.
[기자]
황교안 권한대행은 청와대 압수수색 승인 요구에 대해서는 책임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송영길/더불어민주당 의원 : 정확히 답변해 보세요. 청와대를 책임지는 사람이 누구입니까, 지금?]
[황교안/대통령 권한대행 : 그걸(피압수물의 소재 장소와 물건) 책임지는 사람은 청와대 경호실장 또 비서실장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곧바로 말이 뒤엉킵니다.
[송영길/더불어민주당 의원 : 그를 감독하는 사람은 누구입니까?]
[황교안/대통령 권한대행 : 감독은 제가 합니다.]
특검에 청와대 압수수색 승인 요청에 권한 밖이라며 답을 하지 않았지만 스스로 모순에 빠졌다는 지적입니다.
특검의 수사기간 연장 요구에 대해서도 답변을 계속 피했습니다.
[황영철/바른정당 의원 : 특검 수사가 미진하니 연장이 더 필요하다라고 요청하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황교안/대통령 권한대행 : 만약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면 (남은) 20일 동안 열심히 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 아닙니까?]
여러 야당 의원들이 황교안 권한대행에게 특검의 청와대 압수수색을 승인하고, 특검 수사기간도 연장하라고 촉구했지만 황교안 권한대행은 같은 답만 계속 반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