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주 국내에 출시된 '포켓몬 고'의 인기가 뜨겁습니다. 벌써 700만 명이 내려받았다는데요. 정신없이 게임에 빠져 있는 동안 아찔한 장면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해외용사들이 묻힌 부산 유엔기념공원이 스마트폰을 들고 배회하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이곳이 '포켓몬 고'의 성지로 소문나면서 평일 방문객이 4배로 늘었습니다.
이 게임은 스마트폰에 뜨는 지도를 보며 실제 장소를 찾아가 포켓몬 캐릭터를 잡는 증강현실 게임입니다.
그런데 화면에서 금방 사라지는 몬스터를 쫓다보니 출입이 금지된 묘역과 기념비 위까지 헤집고 다닙니다.
[김익관/UN기념공원 경비원 : 참배는 뒷전이고 오후 5시 이후에는 담을 넘어와요. 어디 숨어서 나가지도 않고…]
경남 김해박물관 앞 도로는 포켓몬을 잡으려는 차량으로 뒤엉켰습니다.
갓길 주차를 일삼고 불법 유턴도 마다 않는데 의도적으로 거북이 운전을 하며 급정거할 때 마다 연쇄 추돌할 것 같은 아슬아슬한 장면이 반복됩니다.
대전시청 일대도 '포켓몬 고' 열풍에 휩싸였습니다.
잔디광장 훼손도 모자라 청사 안까지 몰려들어 업무에 지장을 주고 있습니다.
[대전시 관계자 : 갈수록 인원이 많아져요. 저희가 나가라고 할 수는 없죠.]
이런 문제로 누리꾼들은 SNS를 통해 자제의 목소리를 내고 있고 경찰도 안전수칙을 만들어 홍보에 나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