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금부터 전해드릴 소식은 청와대로부터 각종 특혜를 제공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씨의 단골 성형의원인 김영재 의원에 대한 소식인데요. 이 병원에 제공됐다는 특혜에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관여했다는 정황입니다.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김영재 의원을 컨설팅했던 이현주 대표와의 통화내용을 JTBC가 입수했습니다. 지금부터 전해드리겠습니다.
먼저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중동 진출 전문가인 이현주 대표에게 전화한 건 2014년 2월 26일입니다.
다음날 27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모하메드 UAE 아부다비 왕세제의 접견이 있었습니다.
[조원동/전 청와대 경제수석 : 내가 그때 왜 그랬냐면 모하메드 왕세자가 왔었어. 박 대통령하고 두 분이 이제 개인적으로 대화를 했는데… ]
모하메드 왕세제는 현 UAE 국왕의 이복동생이자 최고석유위원회위원으로 아부다비의 행정·재정·군사를 총괄하고 있는 인물입니다.
특히 탈석유 사업 등 UAE 원전 사업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조원동/전 청와대 경제수석 : 전화를 한 거는 사실 그거를 정호성 비서관한테 내가 얘기를 부탁을 받은 거거든? 그 저기 김영재 성형외과인가? 거기(김영재 의원)를 한 번 그 아이티너리(일정표)에 어디 한 번 넣어주라. 내가 그랬잖아.]
박 대통령의 모하메드 왕세제 접견을 앞두고 정호성 전 비서관으로부터 김영재 의원의 중동 진출을 도우라고 부탁을 받았다는 겁니다.
조 전 수석은 김영재 의원 특혜 의혹과 관련, 최순실 씨가 아닌 대통령 성형과 관계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했습니다.
[조원동/전 청와대 경제수석 : 최순실하고 엮여있는 건 내가 몰랐고, 대통령의 성형하고는 관계가 있었구나….]
김영재 원장에게 박 대통령이 피부 미용 시술을 받았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