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 촉구에 종교계도 가세하고 있습니다. 특히 오늘(6일) 한국 불교 최대 종단인 조계종이 종단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대통령 퇴진을 요구했습니다. 강도가 매우 높아 파장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신진 기자입니다.
[기자]
대한 불교 조계종이 오늘 오전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회견에 직접 나선 자승 총무원장의 요구는 단호했습니다.
[자승스님/조계종 총무원장 : 조건 없는 즉각적인 퇴진만이 대통령으로서 국가와 사회를 위해 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길입니다.]
또 여야 의원들을 향해선 탄핵 표결에 동참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자승스님/조계종 총무원장 : 눈앞의 당리당략에 따라 조변석개하지 말고 민심을 올곧이 받아들여야 합니다.]
최순실 씨 국정 개입 사건과 관련해 조계종 내부 단체들이 독자적으로 시국선언을 발표한 사례는 있지만, 종단 차원의 입장 발표는 처음입니다.
이 뿐 아니라 30여개 불교계 단체들이 연합한 범불교 시국회의도 오늘 청와대 200m 앞인 청운동 주민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금강스님/해남 미황사 주지 : (박 대통령은) 한국 사회의 밑동부터 파괴시켜 나라 전체를 위기에 빠뜨렸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즉각 물러나야 한다.]
대학가와 시민단체에 이어 종교계에서도 조직적인 퇴진 촉구 움직임이 일면서 박 대통령에 대한 압박 강도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