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바람이 불면 촛불은 꺼질것이다. 새누리당 친박계 의원이 한 말이죠. 하지만 촛불은 어느새 시민들의 일상이 됐습니다. 누가 부르지 않아도 주말이 되면 광장으로 모이는 시민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요. 촛불집회는 한 주 한 주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습니다.
이선화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광화문 광장이 차오르는 속도는 어느 때보다 빨랐습니다.
지난 주 5차 집회 때 100만명이 넘어선 건 저녁 7시.
하지만 어제(3일)는 같은 시각 이미 11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지난주 8시에 130만이었는데, 오늘 7시 30분에 150만이 넘었고 지금도 많은 분들이 이곳으로 오고 계시다고 합니다.]
지난 주를 끝으로 "서울과 수도권, 지방의 참가자들이 모두 광화문 일대로 모이는 집회는 없다"고 선언했던 주최 측도 깜짝 놀랐습니다.
민주노총 등 대형 단체 회원들이 각자 지역 집회에 참석했기로 했기 때문에, 예상 인원조차 내놓지 않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한선범 정책국장/한국진보연대 : 26일 규모는 안 되더라도 꽤 나오지 않을까 예상은 했는데. 어제처럼 많이 나올 줄은 몰랐죠. 그렇게는 예상을 못 했죠.]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살아 움직이게 만든 촛불 행렬의 동력은 쉽게 꺼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