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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이틀째 비공개 접촉…정부 "민간 차원의 대화"

입력 2016-10-22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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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외교 당국자와 미국 전직 고위 관료가 말레이시아에서 이틀째 비공개로 만났습니다. 우리 정부는 이번 대화는 민간 차원이지 미국 정부와는 무관하다, 이렇게 밝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지않다는 시각도 있어서 우리 정부만 소외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최종혁 기자입니다.

[기자]

북미 간 이틀째 접촉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호텔에서 진행됐습니다.

북한에선 한성렬 외무성 미국 국장과 장일훈 유엔주재 차석 대사 등 관료 5명이 나섰습니다.

미국은 국무부 북핵 특사를 지낸 로버트 갈루치와 전 6자회담 차석 대표 조지프 디트라니 등 전직 관료와 학자 4명이 참석했습니다.

갈루치 전 특사는 1차 북핵 위기가 발생했던 1994년 빌 클린턴 정부 정부에서 제네바 합의를 이끌어낸 미국 측 수석대표였습니다.

대표적인 비둘기파로 유력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캠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인사로 꼽힙니다.

참석자 면면을 볼 때 북핵과 미사일 문제가 논의됐을 것으로 관측 됩니다.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장기화와 미국의 대선 국면이 맞물린 상황에서 서로의 입장을 타진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상 북미간 간접대화로 풀이됩니다.

우리 정부는 관련 사항을 인지하고 있었다며 미국 정부와는 무관한 민간 차원의 대화라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대선 이후 대화 모색 등 국면 전환을 위한 탐색전 가능성도 제기돼 자칫 우리 외교가 소외당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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