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서부지검에 대한 의혹은 또 있습니다. 김형준 부장검사와 고교 동창 사업가의 통화내용을 들어보면 사건을 담당한 검사가 이렇게 이렇게 얘기했다, 그 말들을 전하면서 수사팀 보고라인까지 접촉했다는 내용이 포함돼있는데요, 수사내용 누설이라는 지적입니다.
박병현 기자입니다.
[기자]
김형준 부장검사는 고등학교 동창 김모 씨와 통화하면서 김 씨 사건을 담당하는 검사를 만났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김형준 부장검사/6월 27일 통화 내용 (한겨레 제공) : 다 (고소인이) 거짓말로 만들어낸 얘기고, 그런 걸로 선배(김 부장검사 본인) 쓸데없이 불필요하게 오해하거나 그럴 것 같은데 분명 아니다라고 했어.]
사건을 담당하는 검사의 반응도 전합니다.
[김형준 부장검사/6월 27일 통화 내용 (한겨레 제공) : 자기(수사 검사)도 절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얘기하더라고. 000(고소인)가 그렇게 떠벌려서 그 얘기를 토대로 물어볼 수밖에 없었다고 하더라고.]
열흘 뒤에는 서부지검 고위 관계자와 얘기를 끝냈다고도 말합니다.
[김형준 부장검사/7월 6일 통화 내용 (한겨레 제공) : 오늘 거기 제일 위에부터 차장, 부장까지 다 전화 통화로 얘기했어. 일단 몸 상태하고 고려해서 차장, 부장까진 다 오케이가 됐으니까 딴 일 없을 거고.]
김형준 부장검사가 수사 담당검사와 사실상 수사 상황을 이야기하고 수사팀 보고 라인까지 접촉한 것으로 드러나며, 수사무마 청탁과 수사 내용 누설 등이 있었는지에 대해 철저한 규명이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