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이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에게 모레(7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습니다. 롯데그룹 비자금 수사가 정점으로 향하고 있는데요, 신 총괄회장 측은 건강상의 이유로 방문조사를 요청했습니다.
박병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롯데그룹 신격호 총괄회장의 혐의는 크게 두가지입니다.
2006년 일본 롯데홀딩스 주식 6.2%를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과 셋째 부인 서미경씨에게 증여하는 과정에서 홍콩 등에 세운 페이퍼 컴퍼니 4곳을 통해 6천억 원을 탈세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서 씨가 운영한 롯데시네마 내 매점 사업에 일감을 몰아줘 회사에 780억 원대 손실을 끼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모레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으라고 신 총괄회장에게 통보했습니다.
그룹 오너 일가에 대한 직접 조사는 80억 원대 횡령 배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신영자 이사장 이후 두 번째입니다.
신 총괄회장 측은 고령인데다 건강이 좋지 않다며 방문조사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신 총괄회장 측과 논의해 어떤 형태로 조사할 지 정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검찰은 출석 요청을 거부하며 한 달째 일본에 머물고 있는 서 씨를 강제 소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