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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전 '짜릿'에서 '아찔'…다음주 화요일 시리아전

입력 2016-09-02 10:12 수정 2016-09-02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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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를 현장에서 취재한 취재기자와 함께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전영희 기자 나왔습니다. 우리 대표팀, 어제(1일) 공격력은 화끈했습니다.

[기자]

원래 우리 대표팀이 공격력에 대한 의문부호가 좀 붙었습니다. 이청용이나 손흥민, 기성용같은 선수들이 이름값이 대단하지만 소속팀에서는 사실 주전의 입지를 다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거든요.

그래서 과연 경기 감각이 온전할 수가 있겠느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는데, 이 선수들이 어제 대단히 좋은 활약을 보여줬습니다.

지동원 선수는 2개의 어시스트를 했고, 이청용 선수도 골을 넣었고요.

손흥민 선수도 골은 못 넣었지만, 좋은 활약을 보여줬습니다.

그래서 이제 경기감각에 대한 걱정은 날렸다고 볼 수 있겠고요, 어쨌든 우리가 월드컵을 나가려면 이 선수들이 주축이 되어 잘해줘야 되거든요, 우리에게 굉장히 좋은 신호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손흥민 선수부터 지동원 선수까지 대단한 활약을 펼쳐준 선수들도 있지만, 또 새로운 스타가 급부상했어요. 오재석 선수의 활약을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 같은데요.

[기자]

네. 오재석 선수의 이름은 좀 생소하실 것 같아요. 어제 A매치 경기가 데뷔전이었는데, 우리 대표팀의 취약 포지션인 왼쪽 수비수로 출전했습니다.

박주호 선수나 김진수 선수가 원래 왼쪽 수비수를 했는데, 이 선수들이 지금 소속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 자리를 꿰차서, 특히나 좀 인상적이었던 것은 왼쪽에서 공격 가담을 굉장히 속도감 있게 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면서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줬죠.

슈틸리케 감독에게 확실히 눈도장을 찍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공격력은 아주 좋다는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어제 정말 아슬아슬 했습니다. 막판에 두 골을 먹으면서, 수비가 좀 불안한 모습이었는데 어떻습니까.

[기자]

물론 재미는 있었을 수 있는데, 보시는 팬들은 가슴을 많이 졸이셨죠.

우리가 3대0으로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수비 실수가 나왔습니다. 그 수비 실수가 실점으로 연결이 됐고요.

그리고 3분 만에 또 실점을 하게 됐습니다. 경기 막판으로 갈수록 우리 선수들이 체력이 떨어지면서 수비 집중력이 많이 흐트러졌는데요.

우리가 2차예선에서는 무실점 기록을 달성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2차예선과 최종예선은 상대하는 팀들의 수준이 굉장히 크다고 봐야 하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이 팀들을 제압을 하고 러시아 월드컵에 가기 위해서는 수비 조직력을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겠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을 응원하는 팬들의 입장에서는 걱정이 됐던 부분 중에 하나가 3만명의 중국 팬들이 몰려온다는 이야기였어요. 현장에서 분위기는 어땠나요.

[기자]

네, 사실 3만명까지는 안됐고요. 어제 경기장 5만여명의 팬들이 있었는데, 그 중에 2만여명 정도로 추산됩니다.

중국 팬들은 중국대표팀과 같은 노란색 상의를 입고, 경기 시작 3시간 전부터 서울월드컵경기장을 메워서 뜨거운 응원전을 펼쳤습니다.

하지만 경기 초반까지는 우리 선수들이 주도했고, 중반까지도 앞서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중국 관중들이 다소 잠잠한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중국 선수들이 힘을 내니까 덩달아서 힘을 내면서 뜨거운 응원을 펼쳤습니다.

[앵커]

이제 우리 경기만이 아니라 최종 예선이기 때문에 우리와 같은 조에 있는 경쟁자들이 어떤 경기를 했는가도 궁금합니다. 가장 큰 경쟁자인 이란, 어땠습니까.

[기자]

이란은 우리보다 FIFA 랭킹도 높고요, 우리가 조1위로 올라가기 위해선 꼭 넘어야 하는 상대인데, 역시 예상대로 카타르를 상대로 2대0으로 이겼습니다.

주목할만한 점은 카타르를 상대로 후반 추가 시간에만 2골을 냈어요. 그만큼 이란이 뒷심이 탄탄하구나를 느낄 수가 있었고, 우리가 다음주에 시리아와 맞붙는데, 시리아는 우즈벡에게 0-1로 졌습니다.

그리고 우리 조는 아니지만 관심이 많으신 일본 소식을 전해드리면 일본은 홈에서 아랍에미리트와 맞붙었는데, 선취골을 내고도 두 골을 연속적으로 내주면서 역전패를 당했습니다.

아랍에미리트는 일본보다는 한수 아래 전력으로 평가받던 팀이거든요, 그래서 지금 일본 축구가 충격이 큰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조금 손에 땀을 쥐는 경기이긴 했지만, 이겼습니다. 기분 좋게 출발을 했는데요, 이제 남은 일정은 어떻게 되나요?

[기자]

일단 우리 대표팀은 내일 말레이시아로 출국하게 됩니다. 그곳에서 이제 시리아전을 준비하는데요.

조금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드리면 손흥민 선수가 시리아전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습니다.

선수 본인은 시리아전도 출전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는데, 소속팀인 토트넘에서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손흥민 선수는 유럽으로 다시 돌아가게 되고요, 슈틸리케 감독은 대체 자원으로 황의조 선수를 발탁했는데, 물론 해외 리그에서 뛰는 선수는 아니지만 K리그에서 주력 공격수로 활약을 하고 있기 때문에 좋은 활약을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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