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29일) 검찰 특별수사팀이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가족회사 '정강'과 이석수 특별감찰관의 집무실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수사팀이 구성된 지 6일 만에 강제수사에 들어간 건데요. 하지만 논란거리가 많습니다. 일단 이미 압수수색을 예상해서인지 정강의 서랍과 금고는 모두 비어있었습니다.
박병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이 어제 압수수색한 곳은 모두 8곳입니다.
우병우 민정수석의 가족회사 '정강', 서울지방경찰청 차장실, 이석수 특별감찰관 사무실 등입니다.
또 이 특별감찰관과 이 감찰관으로부터 감찰 내용을 들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기자의 휴대전화도 각각 제출받았습니다.
앞서 이 특별감찰관은 지난 18일, 우 수석 가족회사 '정강'이 회삿돈 1억 4000만 원을 생활비로 쓰고, 의경인 우 수석 아들이 보직을 옮기는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검찰은 5일 만인 지난 23일 특별수사팀을 꾸렸지만 6일이 지난 어제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특히 우 수석의 가족회사 정강의 서랍과 금고는 비어있던 것으로 전해지면서 검찰의 강제수사가 늦은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압수수색 내용에 대해선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어제 압수수색에선 넥슨 코리아도 대상에 포함돼 주목받고 있습니다.
앞서 게임업체 넥슨이 2011년 우 수석 처가 명의의 강남 땅을 특혜를 주면서 구입해줬다는 의혹이 불거진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