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롯데그룹 비자금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오늘(25일) 신동빈 회장의 최측근인 황각규 정책본부 운영실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합니다. 롯데건설이 300억 원대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구체적인 정황을 검찰이 포착했고요, 이 비자금 상당부분이 신동빈 회장의 자금을 관리하는 정책본부에 전달됐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병현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2009년부터 5년간 롯데건설 사장을 지낸 박창규 전 사장의 자택을 어제(24일) 압수수색했습니다.
비자금 조성 배경과 관련된 자료를 찾기 위해서입니다.
검찰은 이 비자금이 신동빈 회장 측으로 흘러들어갔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7일 롯데건설 본사를 압수수색하며 2002년부터 10년 동안 모두 300억 원 규모의 비자금을 조성한 내역이 담긴 USB를 확보했습니다.
롯데건설은 하청업체 19곳에 관급공사를 맡긴 뒤, 공사비의 일부를 되돌려 받는 방식으로 비자금을 만든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300억 원 중 상당 부분이 롯데그룹 정책본부에 건네졌을 것으로 보고, 비자금의 흐름을 집중 수사하고 있습니다.
정책본부는 신 회장의 자금을 관리하는 부서로 알려진 곳입니다.
검찰은 오늘 신동빈 회장의 측근인 황각규 정책본부 운영실장을 불러 비자금 사용처를 집중 조사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