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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정화조 수리 들어갔다..' 유독가스에 2명 질식사
입력 2016-08-21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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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폭염 속에 공장 정화조를 수리하던 근로자 2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에 빠졌습니다. 정화조 안에 가득 찬 유독 가스에 대비하지 못한 게 원인이었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충북 청주의 한 유제품 공장.
공장 뒷편 지하 정화조에서 구조대원들이 한 남성을 끌어올립니다.
구조된 남성 3명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46살 권모 씨 등 2명은 숨졌고, 44살 박모 씨는 의식불명 상태입니다.
[이희만 소방장/청주서부소방서 지휘조사팀 : 안에서 계셨던 분은 한 분이셨던 것 같아요. 근데 이 분이 비명소리를 듣고 나머지 두 분이 구하러 들어가신 거거든요.]
당시 2미터 크기 정화조 내부엔 무더위에 분뇨 등이 빠르게 부패하면서 암모니아와 메탄 가스가 가득했습니다.
[김조천 교수/건국대 환경공학과 : 높은 온도 때문에 (유해가스) 압력이 가압 돼서 산소를 밀어내고 사람들이 안에 들어갔을 때 질식사하는 거죠.]
정화조 내 작업시 유해가스 농도를 미리 측정하고 보호구 등을 착용해야 하는데 사고 당시 안전장구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이런 안전 기준 미비로 인한 질식재해로 목숨을 잃은 근로자는 최근 5년간 92명에 달합니다.
경찰은 내일 권 씨 등 2명에 대해 부검을 의뢰하고 현장 감식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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