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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우 의혹 수사 의뢰…현직 민정수석 첫 검찰수사

입력 2016-08-18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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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감찰내용 누설 의혹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이석수 특별감찰관이 감찰 대상인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가족 회사, 그리고 아들의 의경 보직 특혜 의혹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관련 의혹들이 범죄 행위에 해당된다고 믿을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다고 판단한 겁니다. 사정기관을 총괄하는 청와대 현직 민정수석이 검찰의 수사를 받게 되면 이건 전례가 없는 일인데 수사가 잘될지는 미지수입니다.

박병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21일, 대통령 직속의 이석수 특별감찰관은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비리 의혹에 대한 감찰에 착수했습니다.

우 수석 처가가 서울 강남에 갖고 있는 땅을 게임회사인 넥슨에 매각한 사실이 드러난 이후, 우 수석과 가족들을 둘러싼 의혹이 잇따라 불거졌기 때문입니다.

이 특별감찰관은 감찰 한달 여만인 오늘(18일) 우 수석의 횡령과 직권남용 혐의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먼저 횡령 의혹의 경우 우 수석과 부인, 자녀들이 지분을 가진 가족회사 '정강'이 관련돼 있습니다.

정강은 지난해 차량 리스비, 통신비, 교통비 등의 명목으로 모두 1억4000여만 원을 사용하고 세금을 제대로 내지 않은 의혹을 받아왔습니다.

직권남용과 관련해선 우 수석 아들의 병역 특혜 논란이 수사 대상입니다.

우 수석 아들은 지난해 2월 의경으로 입대한 뒤, 정부서울청사에서 근무 여건이 좋은 서울지방경찰청 운전병으로 보직 변경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특혜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번 수사는 앞서 우 수석과 관련해 고발건 등이 배당된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가 맡을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사건이 배당되는대로 관련 내용을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검찰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현직 민정수석을 상대로 검찰이 제대로 수사를 할 수 있을지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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