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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결핵 검사' 돌연 중단

입력 2016-08-11 21:05 수정 2016-08-12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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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대목동병원은 지난달 신생아 중환아실에서 근무하는 간호사가 결핵에 걸려, 역학조사를 진행해왔습니다. 그런데 일부 신생아의 잠복결핵 검사를 갑자기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중단 시점이 잠복결핵 감염자가 확인된 직후여서, 혹시 추가로 나오는 걸 은폐하려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옵니다.

이승필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6월 이대목동병원 중환아실에 입원했던 재민이는 1차 결핵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후 잠복결핵 검사도 받을 예정이었지만 검사 하루 전날 병원에서 취소한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호미희/김재민 어머니 : 양성이 나오건 음성이 나오건 어차피 약을 먹는 건 똑같으니까 굳이 할 필요 없다고 자르셨어요.]

일부 부모는 검사 당일 병원에 가서야 취소 사실을 통보받기도 했습니다.

[김지연 (가명) : 저는 이날만 기다리면서 왔다고 해서 검사 요청을 했더니 교수님이 안 된다고 지침이 바뀌어서 안 된다고…]

검사 취소를 알린 시점은 지난달 25일 이후. 잠복결핵 검사에서 잇따라 양성 판정이 나온 며칠 뒤입니다.

[정지수 (가명) : 양성이 나오게 되면 본인들이 언론에 좀 안 좋을까 봐 그런게 아닌가 저희는 생각을 하고 있죠.]

지난 4일 잠복결핵 환자가 1명 더 나왔지만, 질병관리본부는 공식 발표를 미루고 있어 은폐 의혹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이대목동병원 측은 신생아들의 편의를 위해 1차 잠복결핵 검사를 생략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소아과 전문의들 사이에선 결핵균 감염 시기와 감염 경로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선 즉각적인 검사가 필요하다는 반박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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