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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경준 구속에 법무장관 "참담"…'뒷북 사과' 비판도

입력 2016-07-17 20:37 수정 2016-07-18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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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게임업체 넥슨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진경준 검사장이 오늘(17일) 새벽 구속됐습니다. 현직 검사장이 구속된 건 검찰 68년 역사상 처음입니다. 검찰의 판단은 이렇습니다. 일단, 진 검사장이 넥슨 김정주 회장에게 받은 주식과 제네시스 차량을 뇌물로 봤습니다. 또 수사 무마를 대가로 처남 회사에 일감을 몰아 받은 것에 대해서도 제3자 뇌물 수수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진 검사장이 구속되자, 법무부 장관은 대국민 사과문을 냈습니다. 검찰총장도 급히 전국 고검장 회의를 내일로 소집했습니다. 하지만, 매번 일이 터진 뒤에야 반복되는 뒤늦은 사과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박병현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새벽 진경준 검사장이 구속되자 김현웅 법무부장관은 곧바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부끄럽고 참담하다며 모든 의혹을 철저히 수사해 엄중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내일 예정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도 직접 사과하겠다고도 했습니다.

김수남 검찰총장도 내일 긴급 고검장 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법무부 장관이 법조 비리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사과한 건 2010년 이후 처음입니다.

'스폰서 검사' 사건에 대해서 이귀남 당시 법무부 장관이 "국민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히 처벌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힘쓰겠다"고 한 겁니다.

2012년 김광준 당시 부장검사가 10억 원대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 됐을때는, 한상대 당시 검찰총장이 "모든 의혹을 명확하게 밝히고 국민들의 엄중하고 준엄한 비판과 질책을 받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사과문과 오늘 나온 내용이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사고가 터질 때마다 반복되는 '뒷북 사과'가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정운호 법조 게이트 사건이 마무리 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사과가 검찰 조직 개혁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지켜봐야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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