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동남아시아에 있는 미얀마는 54년에 걸친 군부 통치가 올해 막을 내렸습니다. 민주화가 되고 또 경제가 발전할거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는데요. 미얀마 시장을 선점하려는 나라들의 기대도 큽니다. 우리 정부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미얀마 현지에서 박성훈 기자가 전해왔습니다.
[기자]
미얀마의 수도 네피도에서 1시간 남짓 떨어진 마을.
남성들이 모여 진입로를 만들고 있습니다.
비가 쏟아져도 작업은 중단되지 않습니다.
조금 전에 폭우가 내리더니 금세 이렇게 물이 불어났는데요, 관개수로가 제대로 돼 있지 않은 곳인데 이렇게 수로를 만들고 또 도로를 만드는 작업들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우에수이/마을 이장 : 한국 정부 지원으로 도로를 내면서 농산물이나 축산물을 운송하는 데 편해졌습니다.]
100개의 마을이 개발 대상으로 지정됐습니다.
한 마을에 지원되는 돈은 연간 2만 달러.
[윤기호/코이카 농업 자문관 : 돈을 쓸 때마다 마을 총회의 동의를 얻어서 투명하게 쓰도록 했고….]
세계 3대 불교 유적지, 바간.
바람은 거세고 햇볕은 타들어갈 듯 내리쬡니다.
기후 변화로 산림지대가 줄어들자 우리 정부가 나서, 16년간 축구장 1200개 넓이에 90여 만 그루의 나무를 심었습니다.
인근 마을에 가봤습니다. 말라가던 저수지에 물이 고입니다.
가축에게 주고 생활용수로 쓰입니다.
돌을 괴 밥을 짓던 주민들을 위해 화덕도 공급됐습니다.
[더따센/마을주민 : 한국 분들이 와서 나무를 심고 화덕도 나눠주고 하면서 생활하는 환경이 좋아졌어요.]
미얀마에 지원되는 우리의 무상원조는 한 해 300억 원 규모.
한국국제협력단, 코이카는 미얀마의 지속 가능한 자체 개발 역량을 강화하는 쪽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