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대위와 함께 새누리당의 양대축인 혁신위원회 위원장에 선임된, 수도권 3선의 비박계 김용태 의원은 뼛속까지 모든 걸 바꾸겠다고 밝혔습니다. 비대위원 명단에도 비박계 의원들이 다수 이름을 올렸고요. 이건 최근 원내지도부가 친박계로 꾸려진데 대한 비판에 따른 것으로 보이는데요. 새누리당 혁신의 동력이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송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새누리당 혁신위원장에 임명된 김용태 의원은 중도 성향의 대표적인 비박계 인사입니다.
새누리당 출신으론 승부를 점치기 힘든 서울 양천을에서 내리 3선에 성공했습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김 의원이 1968년생으로 당내 '젊은 피'에 속하는데다 고비 때마다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아 혁신의 적임자라는 결론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용태 의원/새누리당 : 마지막 기회로 생각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뼛속까지 모든 것을 바꾸는 혁신을 해나가겠습니다.]
이번 참패의 최대 원인으로 거론되는 계파갈등의 근본 치료 방법도 찾아보겠다고 말했습니다.
당 안팎에선 친박계가 당내 과반이 넘고 원내 지도부마저 대부분 친박계로 꾸려진 상황에서 비박계의 불만을 잠재우려는 인선이라는 풀이가 나옵니다.
비대위에도 이혜훈·김영우 의원 등 비박계 의원 다수가 이름을 올려 형식상 균형에 신경 쓴 모양새입니다.
새누리당은 오는 17일 전국위원회를 열어 비대위와 혁신위 구성안을 의결하고 혁신위에 독립성 부여하는 당헌 개정안을 통과시킬 방침입니다.
혁신안 추진과정에서 친박계의 보이지 않는 견제뿐 아니라 7~8월 전당대회 이후 당의 축이 대선국면으로 옮겨갈 경우, 혁신의 동력을 이어갈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