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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는자-막는자 '아치전쟁'…양화대교에 롤러 설치

입력 2016-05-11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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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날이 따뜻해지면서 요즘 한강다리 아치 위에서 투신 소동을 벌이거나, 농성을 하는 경우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자신들 사연을 알리려는 사람들 입장에선 여기 만큼 좋은 장소가 없겠지만, 그로 인한 시민들 불편이 큰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아치에 오르는 걸 아예 막기 위한 롤러가 오늘(11일) 설치됐습니다.

김진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남성이 양화대교 아치 위에 올라가 있습니다.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인 겁니다.

올들어 양화대교에서 세번의 투신 소동이 있었는데 모두 아치 위였습니다.

커다란 철제 구조물이 양화대교 아치 위로 올라갑니다.

아치에 접근하지 못하게 막는 롤러판입니다.

양화대교 아치는 경사가 매우 완만해서 누구나 쉽게 올라갈 수 있습니다. 결국 이렇게 미끄러운 롤러를 아치 중간에 설치하게 된 겁니다.

[진용원/롤러 설치 기술자 : 밟고 올라가는 순간에 롤러가 미끄러지면서 발을 디딜 수가 없어요.]

아치 접근을 막기 위해 다양한 방법이 시도돼 왔습니다.

90년대엔 아치에 오르는 걸 막기 위해 기름칠이 동원되기도 했습니다.

아예 아치에 오르지 못하도록 설계 때부터 디자인된 다리도 있습니다.

서강대교에도 이렇게 아치가 있지만 옆으로 기울어져 있어서 올라갈 수가 없습니다.

중국에서는 최근 철침을 붙인 다리까지 생겼습니다.

올라가려는 자와 못 올라가게 하려는 자. 오늘도 한강 다리 아치에선 조용한 전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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