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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은 쓰지도 않고…국책연구원 '도덕적 해이' 심각

입력 2016-05-03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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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 출연기관 연구원들이 참여하지도 않은 논문에 이름을 올리는 등 연구 윤리 위반 행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성과급이나 승진 평가에서 가산점을 얻기 위해 공공연히 부정행위가 벌어지고 있는 건데요. 감사원이 그 실태를 공개했습니다.

박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012년 한국화학연구원이 고지혈증이나 당뇨, 비만 부작용을 줄이는 효능제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2014년까지 3년 간 총 604억 원의 연구비가 투입돼 수백 편의 논문이 쏟아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논문 작업에 참여하지 않은 연구원들이 버젓이 이름을 올려 무임승차했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감사원이 밝혔습니다.

화학연구원 신물질기반센터 연구원 A씨는 자신이 관여한 적 없는 논문에 주저자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B 연구원의 경우 이미 발표했던 성과를 재탕해 다른 논문의 저자가 됐습니다.

모두 연구 윤리 위반입니다.

[한국화학연구원/관계자 : 과제에 참여하지 않은 분들이 (화학연구원) 논문 저자에 들어간 부분이 확인된 사항입니다.]

감사원 감사 결과 한국전기연구원 등 3개 연구기관에서 90명의 연구원이 연구 윤리 위반으로 조사됐습니다.

[전광춘/감사원 대변인 : SCI급 논문에 몇 번 등재됐느냐가 성과급, 승진에서 주요한 평가요소인데 검증 절차가 허술하다보니 부당 등재 사례가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감사원은 각급 정부 연구원에 진실성 검증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통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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