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과 관련해 신현우 전 옥시 대표가 검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신 전 대표는 살균제 성분의 유해성을 몰랐다고 주장했는데요, 특히 옥시측이 폐손상 원인이 오염된 가습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보고서를 민사 재판부에 낸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박병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26일) 소환된 신현우 전 옥시레킷벤키저 대표는 이번 사건의 핵심 인물입니다.
유해 성분인 PHMG로 가습기 살균제를 처음 만든 2001년 당시 대표이사였기 때문입니다.
신 전 대표는 해당 물질의 유해성을 몰랐다고 말했습니다.
[신현우/전 옥시레킷벤키저 대표 : (가습기 살균제가 인체에 유해할 수 있다는 사실 아셨나요?) 몰랐습니다.]
검찰은 유해성 여부를 사전에 알았는지를 조사한 뒤 과실이 확인되면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의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습니다.
옥시가 현재 진행 중인 민사소송 재판부에 오염된 가습기에서 나온 곰팡이 균 등 때문에 폐손상이 생겼을 가능성이 있다는 보고서를 낸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황사가 원인이라는 보고서를 검찰에 제출한 데 이어 또 한 번 피해자들에게 책임을 돌린 것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