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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시 "폐 손상은 황사 때문"…피해자 가족 "집단 소송"

입력 2016-04-25 09:19 수정 2016-05-02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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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과 관련해서 제조사인 옥시측이 겉으로는 사죄의 뜻을 밝히면서도 합의서에는 제품에 문제가 있는게 아니라고 명시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피해자들의 폐가 손상된 이유가, 봄철 황사때문일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서를 검찰에 냈습니다.

박병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말, 옥시레킷벤키저는 77쪽 분량의 의견서를 검찰에 제출했습니다.

"피해자들의 폐손상은 봄철 황사때문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가습기 살균제 때문이라는 질병관리본부의 조사결과를 반박한 겁니다.

검찰은 정부 측 역학조사 결과가 맞다는 결론을 낸 상태입니다.

옥시는 또 불리한 유해성 실험 결과를 숨기려 한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2011년 서울대 연구팀이 임신한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15마리 중 13마리의 새끼가 죽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옥시는 이 사실을 숨기고 "가습기 살균제와 폐손상은 인과관계가 명확하지 않다"는 내용이 담긴 보고서만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해자 가족들은 어제(24일) 오후 임시 총회를 열고 옥시 등 제조사가 책임 회피에 급급하다며 비판했습니다.

또 이들을 상대로 집단 민사소송을 내기로 하고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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