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탈리아 조각가 노벨로 피노티의 개인전이 국내에서 처음 열립니다. 피노티는 '꿈을 조각하는 작가'로 불릴 만큼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조각가인데요.
볼 만한 전시회를 강나현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다리를 꼬고 앉은 여성, 턱을 괸 듯 손이 입술에 닿아 있습니다.
몸과 얼굴은 상상에 맡겨야 하지만 충분히 매혹적입니다.
미켈란젤로를 잇는다는 극찬을 받는 피노티.
[노벨로 피노티/조각가 : 인간과 야누비스(이집트 신화 속 죽음의 인도자)가 접목된 형상으로서 죽음에 대항하는 인간의 잠재적 열정과 에너지를 나타내고 싶었습니다.]
이번 전시회에는 1960년대부터 현재까지의 다양한 작품이 전시됩니다.
구상과 추상이 섞인 피노티의 작품들은 보는 이에게 생명의 탄생과 죽음에 관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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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록달록 전선과 깜빡이는 전구.
장난감처럼 보이지만 엄연히 작동하는 컴퓨터입니다.
[최태윤/작가 : (우리가 사용하는 기계는)만들어진 프레임 안에서 선택한 디자인이지 개인의 취향이라든가 필요를 충족시키는 기계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사물학2-제작자들의 도시 전시'.
얼마 전 개봉했던 영화 '망원동 인공위성'에서 주인공 송호준 씨가 보여줬던 인공위성 제작기술도 함께 전시 중인데, 공장식 제작이 아닌 인간의 땀과 고민이 배인 제작의 의미를 곱씹어 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