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일) 이른바 구원파에서 탈퇴한 전 신도들이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들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구원파 교단과 관련 회사에서 실질적 리더였다는 주장을 폈습니다. 그러나 교회 측은 유 전 회장은 일반 신도일 뿐이라며, 사실무근이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신혜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A씨는 1976년부터 2008년까지 기독교복음침례회, 즉 구원파 신도였습니다.
1986년엔 세모그룹에 입사해 한강의 세모 유람선 선장으로도 근무했습니다.
A씨는 1997년 세모그룹이 부도난 뒤에도 유병언 전 회장이 여전히 교회와 관련 회사들에서 힘을 썼다고 주장했습니다.
[A씨/전 기독교복음침례회 신도 : (유 전 회장이) 감옥에 갔다 온 이후로는 방법을 많이 바꿨더라고요. 자기가 책임지는 대표나 이런 건 하나도 안 하고 누군가를 세워요. 말 안 들으면 바꾸고.]
유 전 회장의 영향력이 막강했다는 주장도 펼칩니다.
[A씨/전 기독교복음침례회 신도 : 절대권자고요. 아무도 거기는, 아들이고 누구고 주장할 수 없는….]
하지만 교회 측은 "교단 내의 주요 인사들간 모임에서 의견을 내곤 하지만, 유 전 회장이 교주와 같은 역할을 한다는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또 "유 전 회장이 설교를 하지 않은지 10여년 이상이 됐다"고도 말했습니다.
교회를 탈퇴한 신도들의 주장과 교회 측의 반박이 평행선을 그리면서 유 전 회장을 둘러싼 진실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