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크루그먼 교수 "테슬라 가치 과도했다"…머스크 맹비난

입력 2022-12-29 11:56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트위터

[앵커]

연말에 전 세계 증시가 출렁이고 있습니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를 '고양이도 못 맡길 사람'이라고 비난했습니다. 한때 '천슬라'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투자자들의 사랑을 받던 테슬라는 이제 글로벌 증시를 끌어내리는 공공의 적과 같은 신세가 됐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홍희정 특파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27일, 테슬라 주가는 하루 만에 11% 넘게 폭락했습니다.

연초 이후 69%, 12월에만 44% 떨어진 수준으로 역대 최고가였던 지난해 11월에 비하면 73% 하락했습니다.

테슬라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상하이 공장 가동 중단이 길어질 것이란 보도가 결정타가 됐습니다.

하지만 폴 크루그먼 교수는 최근 주가가 폭락한 테슬라의 가치가 과도했다며 머스크를 향해 맹비난했습니다.

그는 뉴욕타임스 칼럼에서 "테슬라가 다른 기술주에 비해 유독 더 심하게 떨어진 건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와 스스로 자신의 명성을 깎아내린 언행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큰 회사의 경영은 커녕 고양이에게 밥 주는 일조차 머스크에게 맡기지 못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 시행으로 테슬라가 더는 "특별한 회사가 아닐 것"이라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또 "그동안 테슬라에 엄청난 평가 가치가 부여된 것은 설명하기 어려운 일"이라 말했습니다.

테슬라 중고차 가격도 크게 하락했습니다.

지난달 테슬라 중고차 평균 가격은 지난 7월 당시 최고 가격보다 17%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전문가들은 더 이상 테슬라 차를 구매가보다 높은 가격에 되팔 수 없게 됐다며 중고차 가격 하락은 신차 수요까지 감소시킬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오늘 테슬라 주가는 소폭 상승했지만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하락했습니다.

다우지수는 1.10%,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1.35% 떨어졌습니다.

(영상디자인 : 곽세미)

관련기사

관련이슈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