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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어버린' 친부모들 줄줄이…7년 만에 발견된 아이 유골

입력 2023-07-0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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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출생 신고가 되지 않은 아기들의 숫자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것만 598건입니다. 하루 만에 200건 가까이 늘어난 겁니다. 숨진 걸로 확인된 아기는 23명으로 늘었고, 아직 생사 여부를 모르는 경우는 540건입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6일)도 김포와 용인에서 아기가 암매장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먼저, 정해성 기자의 보도 보시고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회색 차량이 도착하고 검은 모자를 눌러쓴 여성이 내립니다.

경찰관들과 통제선 안으로 들어가는 이 40대 여성, 지난 2016년 출산한 딸을 텃밭에 암매장했습니다.

수색견과 과학 수사대가 5시간 넘게 수색을 이어갔고 결국 아이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인천경찰청 관계자 : (경기 김포시 텃밭에서) 15시 50분쯤 발견됐습니다. 유골 상태로. 7년 지났으니까 뼈밖에 안 남았죠.]

친모는 "출산 다음 날 아이를 집으로 데려왔는데 그냥 숨졌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친모가 살해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사체 유기죄 공소시효는 7년, 만료 한 달 전입니다.

경기 용인의 한 야산에선 굴착기가 흙을 걷어내고 있습니다.

그 안쪽에선 감식반이 조심스레 골라냅니다.

작은 유골이라도 나올까 봐 체로 거릅니다.

40대 친부는 지난 2015년 아들을 살해하고 이 근처에 매장했습니다.

경찰은 친부와 외할머니를 긴급 체포했습니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 관계자 : 다운증후군 아이 양육 부담 때문에. 출산 전에 다 그 검사를 하잖아요.]

친모는 "아이가 아파서 숨졌다고만 들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정말 몰랐는지 아닌지는 알 수 없습니다.

세상에 존재하는지도 몰랐던 '그림자 아기'들은 오늘도 곳곳에서 주검으로 발견되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 경기남부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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