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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사망·유기…'출생 미신고 아동' 23명 조사 중 줄줄이

입력 2023-06-22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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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원에 살해된 영아들은 감사원이 태어는 났지만, 출생신고 안된 아이들 중 극히 일부, 즉 23명을 조사하는 중에 발견됐습니다. 그런데 수원 뿐만이 아닙니다. 창원에서도 1명이 영양결핍으로 숨진 게 확인됐고, 화성에서는 엄마가 아이를 다른 사람에게 넘겼다고 했습니다.

박현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21년 19살 엄마는 크리스마스날 혼자 아이를 출산했습니다.

키울 방법이 없었고 '나이가 어려 아기를 키우기 어렵다'는 글을 인터넷에 올렸습니다.

병원은 산모를 기억하지 못했습니다.

[산부인과 관계자 : 저희가 업무가 밀려 있어서 인터뷰는 못 하고 있고요. {원장님이라도…} 일체 인터뷰 안 하세요.]

이 여성, 아이 출생 신고는 하지 않았고 서울 성북구 한 카페에서 다른 사람에게 넘겼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확실치 않습니다.

[경찰 : (넘겨받은 사람이) 누군지 확인을 못 했기 때문에. 이제 확인해 봐야죠. 아기를 찾아야 하니까 저희는, 우선.]

출산기록이 있지만 지자체도 아이 존재를 공유받을 방법이 없었습니다.

[화성시청 관계자 : (출생신고가) 안 돼 있었고. 그 부모를 만나려고 했는데 친모를 계속 만날 수 없어서 경찰을 통해서…]

전국 곳곳에는 이런 아이들이 숨어 있습니다.

지난해 3월 경남 창원에선 태어난 지 76일 된 아이가 숨졌습니다.

영양결핍이었습니다.

태어날 때 2.7kg으로 건강했던 아이는 숨질 때 2.5kg이었습니다.

[구급대원 : 뼈밖에 없다 할 정도로 그 정도로 말라 있었거든요. (소아용 심장충격기) 패치가 안 붙을 정도로요.]

출생 신고를 하지 않아 복지 혜택을 못 받았고, 이름도 없었습니다.

감사원이 지자체에 조사해달라고 요청한 23명 아이들 상황은 이제야 하나씩 알려지고 있습니다.

서울 한 베이비박스에 유기된 2015년생 아이는 다른 가정에서 크고 있는 걸로 뒤늦게 파악됐습니다.

인천과 충남 천안에서도 출생 신고가 안 된 아이는 자라고 있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2236명에 대한 전수 조사를 하겠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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