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정부가, 북한 미사일 개발을 주도하는 기관의 간부 부부를 제재 대상에 올렸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어제(15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직후에 나온 반응인데요. 미 재무부는 이들 부부가 중국과 이란 등을 통해 불법 무기 부품을 조달하고 있다며, 명백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주찬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정부는 중국 베이징에 거주하는 북한 국적 40대 부부 최철민과 최은정을 독자 제재 대상에 추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과 협력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부품과 재료 조달에 깊이 관여했다는 겁니다.
[매튜 밀러/미 국무부 대변인 : 미국은 북한의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 조달에 관여한 2명을 제재 대상에 추가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활동에 책임을 묻기 위한 조치를 계속할 것입니다.]
최철민은 북한 미사일 개발 연구소 격인 제2자연과학원 중국 지사 대표로, 최은정은 베이징 북한 대사관에서 각각 근무 중이라는 게 미국 측 설명입니다.
특히 최철민은 천 명 넘는 북한 노동자를 중국에 파견하는데 관여했고, 북한의 주요 무기 거래 단체를 지원해 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 재무부는 성명을 내고, '북한은 대량살상 무기 연구개발에 필요한 부품을 중국과 이란 등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조달하고 있다'며 '이는 명백한 불법으로 유엔 결의 위반'이라고 규탄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강한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