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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단속하던 현장 형사 인력 50명…30분 지나서야 인지

입력 2022-11-06 18:12 수정 2022-11-06 21:46

'집회 배치' 기동대 인력, 85분 뒤 현장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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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 배치' 기동대 인력, 85분 뒤 현장 투입

[앵커]

참사 당일, 이태원 일대에는 경찰이 140명 가까이 있었습니다. 그 중 50명은 형사들로, 참사 현장 근처에서 마약 단속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이들은 사고가 나고 약 30분이 지난 뒤에야 상황을 알게 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소식은 강나현 기자입니다.

[기자]

참사 당일, 이태원 일대 배치된 경찰은 모두 137명입니다.

교통이나 생활안전 등 9개 분야 가운데 형사가 50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경찰은 현장에 있던 형사 인력이 사고를 처음으로 알게된 시점이 밤 10시 44분이라고 밝혔습니다.

사고 발생 29분 뒤입니다.

밤 10시37분, 이태원 파출소에서 용산서 강력팀에게 형사지원 요청을 해 일단 사고 현장으로 출동했고 10시 44분, 출동한 강력팀장이 현장 위급 상황을 확인해 보고했다는 겁니다.

그 뒤, 10시 50분부터 형사들도 심폐소생술을 비롯한 구조 활동과 통로 확보 등 현장 대응을 했습니다.

그 전까지 형사들은 마약 범죄 특별 단속을 하고 있었습니다.

경찰이 이번 핼러윈을 대비해 작성한 특별형사활동 문건입니다.

문서 곳곳에 사람이 많이 몰릴 거라는 예상이 담겨 있습니다.

특히 사고 당일인 토요일에 인파가 정점을 이룰 것으로도 내다봤지만, 그래서 마약 범죄가 늘 거라는 우려와 대비책만 있을 뿐, 인명 사고 위험은 예상치 못했습니다.

이날 저녁, 삼각지역 일대 집회에 투입됐던 용산서와 서울청 기동대 인력 659명은 밤 11시 40분, 사고 현장에 투입되기 시작했습니다.

사고 발생 85분 만입니다.

소방 당국이 지자체에 사고를 알린 최초 시점도 공개됐습니다.

소방청은 사고가 일어난 밤 10시 15분 119 신고를 받은 뒤 10시 28분 서울시 재난통합상황실에, 1분 뒤에는 용산구청 상황실에 각각 전화로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행정안전부는 소방청이 이런 통보를 한 지 약 25분 뒤인 10시 53분에야, 서울시와 용산구에 상황 관리를 철저하게 해 달라는 지시를 내렸습니다.

(자료제공 : 더불어민주당 용산이태원참사 대책본부)
(영상디자인 : 허성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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