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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전 관련 기밀 대화' 노출…대통령실 도청 의혹 불가피

입력 2023-04-10 20:05 수정 2023-04-10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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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보신 것처럼, 미국도 사실상 도청 문건이 새나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 문건을 봐도 안보실장의 대화 내용은 마치 옆에서 들은 것처럼 구체적입니다.

일단 윤샘이나 기자의 보도를 보고 좀 더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한국이 포탄 확보와 관련한 미국의 압박때문에 곤경에 빠졌다'는 제목의 문건입니다.

미국 국방부 등이 작성한 걸로, 지난달 1일 김성한 전 국가안보실장과 관계자가 나눈 대화가 들어있습니다.

이문희 전 외교 비서관은 "미국 요청에 따라 포탄을 제공할 때 미국이 '최종 사용자'가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언급합니다.

그러면서 "살상 무기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정부 정책을 바꾸는 게 유일한 방법일 수 있다"고 제안합니다.

이에 대해 김 전 실장은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과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발표가 겹치면 두 사안을 거래했다는 여론이 일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포탄을 폴란드에 판매하는 방안을 언급하며 우회 수출 가능성도 제시했습니다.

구체적인 대화 내용이 공개된 만큼 이달 말 예정된 한미정상회담에서 도청 논란이 변수가 될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유출된 문건 상당수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된 것들입니다.

포탄 재고 현황이나 미국 항공모함의 작전계획 등 민감한 정보까지 포함됐습니다.

이 때문에 친러시아 세력이 문건 유출에 개입한 게 아니냔 의혹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충현·조성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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